주유소·찜질방 경매 급증 .. 고유가로 경영부담 가중

고(高)유가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주유소와 찜질방 등이 대거 경매에 넘겨지고 있다.

5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작년까지만 해도 한달 평균 10건을 밑돌던 주유소 경매건수가 올 들어 급증하면서 지난 8월에는 무려 20건이 경매시장에 등장했다.

이어 지난 9월에도 15건이 경매에 부쳐졌고 이달 들어서도 오는 10일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의 한 주유소(감정가 12억6000여만원)가 경매에 나오는 것을 비롯 전국의 경매장에 주유소 물건이 잇따르고 있다.

주유소에 이어 기름 소비량이 큰 찜질방 목욕탕 등도 경영부담 가중으로 감정가만 100억원 안팎의 대형 물건이 속속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.

경기도 수원 영통구 망포동의 한 사우나는 오는 13일 감정가 92억원에 첫 경매에 부쳐진다.

경남 양산의 H온천도 감정가 106억원에 지난 2월 경매에 부쳐진 뒤 5회 유찰 끝에 지난달 7일 34억7000만원에 팔렸다.

찜질방도 최근 천안에서 감정가 90억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수십곳이 경매물건으로 등장하고 있다.